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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04-09-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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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나를 공격하는 빙의, 마음으로 다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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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정사 묘심화 스님 인터뷰 탤런트 김수미씨의 구병시식(救病施食)으로 장안의 화제가 된 이후 유명 탤런트와 스포츠 스타 가족의 빙의 치료도 담당하는 등 빙의 중독 현상을 각종 매체에 공개해 일반인들이 빙의를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역할을 했던 자비정사 묘심화 스님. 지난 14년간 빙의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원했던 묘심화 스님은 2002년 1월 화제의 베스트셀러 ‘빙의’를 출간해 환자들의 충격적인 체험을 소개하고 우리 사회에 심각한 빙의의 폐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빙의도 질병이다” 귀신, 영혼은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누구나 영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묘심화 스님은 귀신은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라기보다는 ‘사랑과 영혼’ ‘디아더스’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과 함께 공존하는 존재라고 규정했다. 빙의는 이러한 절대적인 신이나 귀신이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 전혀 다른 인격체로 변하는 것이다. 지식위주 사회에서의 아이들은 대체로 총명하고 똑똑하지만 반면 빙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며칠을 굶어도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버텨내던 옛날 아이들과는 달리,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그냥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게 요즘 아이들이다.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매사에 자신이 없다. 부모를 미워하고 밤낮의 생활이 바뀌며 작은 것에도 바로 반항하게 되는 게 특징이다. 묘심화 스님은 요즘들어 빈번한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인이나 유명인사 자살도 빙의의 한 유형으로 보고 있다. 졸속행정, 패권주의 등도 모두 빙의와 관계가 있다. 묘심화 스님은 “의식의 밑바닥을 보는 것이 인간의 정신세계인데 그 밑바닥을 잘못 보다가 한순간 빙의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웰빙으로 빙의퇴치!” 빙의 퇴치는 그러나 의외로 간단하다. 이른바 ‘웰빙’을 추구하면 빙의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묘심화 스님은 ‘병을 구하는데 귀신에게 밥을 준다’는 뜻을 지닌 ‘구병시식(救病施食)’을 신도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구병시식에 따르면 콩, 팥을 즐겨먹도록 하고 있다. 동지팥죽 등 귀신을 쫓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콩과 팥은 실제로 현대인의 영양식으로 꼽힌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대범한 성격을 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들어서 나쁜 얘기는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 있는 성품을 지니는 것도 정신건강을 위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낙천적이고 의욕적인 사람은 빙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자신감과 융통성을 갖고 매사에 임하는 것도 좋다. 짜여진 인생계획을 조금씩 수정해 가며 답답하고 꽉 막힌 것을 벗어나 마음으로부터 느껴지는 웰빙의 삶을 살아보자.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위해 우리 정신문화를 중시하고 예의를 소중히 여기며 매사 품었던 과욕들을 조금 덜어내야 한다. 이 방법은 실생활에서 활용해 본 목사님들이나 신부님들도 이른바 사탄, 마귀에 쓰인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고들 한단다. 묘심화 스님은 “종교적이고 잡기스럽다고 생각한 채 멀리 하지 말고 웰빙으로 치료해보라”고 권한다. 나아가 과학을 추구하는 의사들도 이 방법을 배워 치료에 응용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나도 빙의환자였다” 묘심화 스님은 한때 본인도 빙의환자였다고 고백한다. 스님이 불가에 입문한 시기는 33세.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한지 5년째 되던 해였다. 두딸을 무탈하게 나았을 정도로 건강했던 스님이지만 결혼 3년째 갑작스레 찾아온 원인 모를 병으로 생사를 넘나들게 됐다. 어떤 약도 받지 않았고 주사와 약물 쇼크로 손쓸 도리 없이 죽음의 문턱을 몇 번이나 넘나들어야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학시절 운동선수로도 활동했을 만큼 건강했던 남편마저 쓰러져 다리에 마비증상까지 보였다. 1백13가지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었던 터라 간호사였던 경험에 비춰 의학적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거라 판단했다고.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도봉산. 도봉산에서 스님은 지금의 은사스님을 뵙고 “전생의 큰 스님이었던 사람이 인간에게 출가를 해서 둘 다 고생을 하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염주 하나 손에 쥐고 “관세음보살, 살려주세요”만 외쳤던 젊은 묘심화 스님은 7일간의 기도를 마친 후 ‘삼각산이 합장한 손으로 변하고 수천 명이 쌀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보이는’ 영적 체험을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거울 속 머리 깎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로 부처님 제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크리스천이던 그는 그렇게 불교에 입문하게 됐다. 현재 묘심화 스님은 무학대사의 법성종 최고승인 ‘종정’의 자리에 있다. 원효사상을 좋아해 법성종을 택했다는 묘심화 스님은 세상의 번뇌, 망상을 겪어봐야 중생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보듬어줄 수 있지 않겠냐고 한다. 그러면서도 조계종 큰 스님들에게서 ‘이 시대 관세음보살이 아닌가’하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며 살며시 미소 지었다. “청와대 이전…해야 하나?” 최근 신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온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첫 삽을 뜨기도 전에 그 규모나 시행여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아직 말들이 많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오래전인 2002년 1월, 묘심화 스님은 그의 책 ‘빙의’를 통해 ‘청와대 이전’을 주장하고 있었다. ‘어디가 좋은 터냐’는 물음에 그는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해 수도를 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분열을 줄이고 통일을 도와줄 수 있는 기운이 뻗어 있는 곳을 새 수도로 정해야 한다는 것. 묘심화 스님은 벌써 수도가 이전된 후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의 미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 시대 정치적 이슈로써 한반도 중앙에 수도를 이전시킨다면 국민 분열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 스님의 이야기다. “21세기는 여성시대” 21세기는 땅이 하늘이 되는 ‘지천태 시대’라고 한다. 여성이 하늘로 올라가는 시대라는 뜻. 지천태 시대에는 여성의 기운이 상승해 모든 문화현상이 여성위주로 진행된다. 이러한 운세에 맞춰 세계적으로도 여성의 권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여성이 주도적으로 세계를 이끌어가는 시대로 점차 변화하게 된다고. 우연찮게도 이러한 현상은 정치 일선에서도 볼 수 있다. 17대 총선당시 헌정 사상 처음으로 박근혜 의원이 제1당대표가 됐으며, 제2당 총선 총책임자에 개혁파 지지를 한몸에 받던 추미애 의원이 선대위원장에 위촉됐다. 뿐만 아니라 여·야 주요 3당 대변인도 전여옥, 이승희, 박영선 등 여성으로 채워졌으며 총선에서는 역대 국회의원 선거 중 가장 많은 51명의 여성후보가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다. 국민들의 인기와 지지를 받으며 막강한 법무행정의 총책임자로 자리매김한 강금실 법무부 장관 역시 여성이다. 묘심화 스님은 여성 지도자는 지금까지의 힘과 권위로 대변됐던 제왕적 지도자의 모습과는 달리 부드럽고 온유한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민주적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넘치는 자애와 사랑에 저절로 고개 숙여지는 풍덕한 정치가로서 말이다. 대담=홍남석 발행인, 정리=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kmk@unn.net 2004/7/14 10:53AM 입력